Skip to content
포스트

우유 스티밍, 집에서도 가능할지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

우유 스티밍, 집에서도 가능할지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
우유 스티밍, 집에서도 가능할지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

우유 스티밍, 집에서도 가능할지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

사실 첫 도전은 실패였어요

솔직히 고백하면, 집에서 우유 거품 내보겠다고 처음 산 물건은 따로 있었어요. 예전에 산 저가형 수동 거품기였는데, 펌프를 위아래로 젓는 방식이었죠. 거품이 나긴 나는데 알이 굵고 성글고, 우유는 여전히 차갑고. 라떼라기보단 거품 얹은 찬 우유에 가까웠어요. 몇 번 쓰다 서랍으로 직행했죠. 그때 하나 배웠어요. 데우는 일과 거품 내는 일을 한 번에 해결해 주지 않으면 나는 결국 안 쓰게 되는구나. 그 교훈으로 다음에 고른 게 지금 이야기할 가열형 전동 우유거품기예요. 벌써 넉 달 넘게 쓰고 있어요.

왜 샀나 — 아침 라떼 한 잔 때문에

집에서 에스프레소는 모카포트로 그럭저럭 흉내 냈는데, 문제는 우유였어요. 카페 라떼의 그 부드러운 우유, 스팀 완드로 데우면서 곱게 거품 낸 그 질감이 집에선 도무지 안 나오더라고요. 스팀 완드 달린 머신은 부담스럽고, 그렇다고 라떼를 포기하긴 싫고. 그 사이 어딘가를 찾다가 전동 우유거품기로 정착했어요.

요즘 집에서 라떼 만들어 마시는 사람이 늘었다고 하죠. 실제로 관세청의 커피 수입 통계 같은 자료에서도 커피 소비가 꾸준한 흐름을 보인다고 하니, 저 같은 사람이 꽤 많은가 봐요.

처음 써본 느낌 — “어, 이 정도면?”

첫날 우유를 붓고 버튼을 눌렀는데, 통이 알아서 데우면서 안에서 우유를 돌려요. 1분 좀 넘게 지나니 따뜻하고 제법 촘촘한 거품이 올라와 있더라고요. 수동 거품기의 그 굵은 거품과는 확실히 달랐어요. 모카포트 커피에 부으니 집에서 이런 라떼가 되나 싶어 좀 신기했어요. 그날 아침이 괜히 여유로웠던 기억이 나요.

몇 달 지나고 알게 된 것들

좋은 점부터요. 무엇보다 손이 안 가요. 우유 붓고, 버튼 누르고, 다른 일 하다 오면 끝. 아침에 이게 정말 큽니다. 거품 질감도 카페의 벨벳 같은 마이크로폼까진 아니어도, 집에서 매일 마시기엔 충분히 곱고요. 세척도 통 안쪽만 헹구면 되는 구조라 부담이 적어요.

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어요. 한 번에 만들 수 있는 우유 양이 정해져 있어서, 두 잔을 내리려면 두 번 돌려야 해요. 손님이 왔을 땐 살짝 번거롭죠. 그리고 진짜 스팀 완드처럼 거품 질감을 내가 세밀하게 조절하진 못해요. 기계가 정해 주는 결과물을 받는 쪽이에요. 라떼아트를 진지하게 하고 싶은 분이라면 이 부분이 답답할 수 있어요.

한 가지 팁이라면 우유 온도예요. 너무 뜨겁게 데우면 우유 특유의 단맛이 사라지고 비릿한 향이 살짝 올라와요. 60도 초중반쯤이 제일 달큰하게 느껴지더라고요. 가정에서 우유를 데워 먹을 때 위생·보관과 관련한 기본 정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를 참고하면 좋아요.

지금도 쓰냐고요

네, 거의 매일 아침 써요. 넉 달째 서랍이 아니라 조리대 위에 상시 대기 중이에요. 첫 실패작이 서랍으로 갔던 걸 생각하면 이건 확실히 자리를 잡았어요. 장마철 눅눅한 아침에 따뜻한 라떼 한 잔이면 기분이 꽤 살아나거든요.

이런 분께 권해요

카페 라떼를 집에서 매일, 간편하게 마시고 싶은 분께 잘 맞아요. 반대로 카페 수준의 마이크로폼과 라떼아트를 목표로 한다면, 이 제품군보단 스팀 완드가 있는 방향을 고려하시는 게 맞습니다. 딱 ‘아침에 손 안 가고 부드러운 라떼 한 잔’, 그게 목표라면 충분히 만족하실 거예요.

이 글을 쓰며 참고한 것

우유 온도에 따른 맛 변화는 넉 달간 직접 써보며 느낀 체감을 정리한 것이고, 우유 위생·보관과 관련한 부분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안내를, 커피 소비 흐름은 관세청 수입 통계 자료를 참고했습니다.

사진: Jack Hishmeh on Unsplash

함께 읽으면 좋은 글

이 주제가 처음이라면 홈카페 셋업, 순서를 잡으면 돈도 시간도 아낍니다에서 전체 글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.

이 기사는 저작권자의 CC BY 4.0 라이선스를 따릅니다.